역사/한문사료2013. 4. 4.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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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宗武烈王立 諱春秋 眞智王子 伊湌 龍春 一云 龍樹 之子也. 唐書 以爲 眞德 之弟誤也. 母 天明夫人 眞平王女 妃 文明夫人 舒玄角湌女也. 王儀表英偉 幼有濟丗志事 眞德位歷伊湌  唐帝授以特進 及 眞德薨羣臣請 閼川 伊湌攝政 閼川 固讓曰 臣老矣無德行可稱 今之德望崇重莫若春秋 公實可謂濟世英傑矣 遂奉爲王 春秋 三讓不得已而就位

[출처 :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http://db.history.go.kr] 삼국사기, 신라본기 제5권 태종무열왕전

 

해석: 태종무열왕이 왕이에 올랐으니 이름은 춘추이다.  진지왕의 아들 이찬 용춘(혹은 용수라고도 한다. 당서 진덕왕의 동생이라 하였으나 오역이다.)의 아들이다. 어머니는 천명부인이고 진평왕의 딸이다. 왕비는 문명부인으로 각찬 서현의 딸이다. 왕의 의표는 영위하였으며 어릴때 세상을 다스릴 뜻이 있었다. 진덕을 섬겨 이찬을 역임했고 당나라 황제가 특진을 제수했다. 진덕여왕이 죽은뒤 여러 신하들이 알천이찬이 섭정할것을 청했다. 알천은 굳이 사양하며 말했다. 신은 늙고 이렇다 칭할 덕행이 없습니다. 지금의 덕행이 높은건 춘추만한 이가 없으니 실로 세상을 다스릴 만한 인물이라 할수 있습니다. 마친내 춘추가 왕에 봉해지고 세번 사양끝에 왕위에 올랐다.

신라사회는 골품제를 기초로 한 폐쇄적 신분사회였다. 폐쇄적 신분사회일수록 특권층을 적게 유지하기 위해 애를 썼다. 이는 6세기 이후 신라의 발전과정에서 골족이 성골과 진골로 나뉜것으로 알수 있다.(6세기 현 왕가가 다른 왕족과 차별하기 위해 성골을 만든것으로 파악됨)결국 7세기에 이르러 성골남자가 소멸하게 되어 선덕,진덕왕이 즉위하기에 이른다.[각주:1] 이후 즉위한 무열왕 이후 그의 직계 자손이 왕위에 올라 왕권의 전제화를 진행하게 된다.[각주:2]  따라서 김씨 왕족은 왕권 옹호 세력으로 변질되고 박씨 세력과 가야 및 고구려계 귀족은 점차 정권에서 소외되고 진골 귀족에게 억눌려있던 6두품 계층이 대두된다.[각주:3]

 

  1. 한길 골품제 [본문으로]
  2. 한통p123 [본문으로]
  3. 7차 국사 p61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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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런닝보이
역사/한문사료2013. 4. 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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華夏之制, 不可不遵. 然四方習俗, 各隨土性, 似難盡變. 其禮樂詩書之敎, 君臣·父子之道, 宜法中華, 以革卑陋, 其餘車馬·衣服制度, 可因土風, 使奢儉得中, 不必苟同.

최승로열전 . 시무 28조중 11번째 내용

 

 

해석: 화하의 제도는 따르지 않을수가 없으나, 사방의 습속은 각각의 토성을 따르므로 완전히 변화시킬수 없습니다. 군신부자의 도는 중화의 법을 따라서 비루함을 고치고, 그 나머지 차마의복제도는 토풍에 의거하도록 하소서. 사치와 검소가 중용을 얻게해 반드시 굳이 같을 필요가 없습니다. 

즉 중국의 제도를 따르되 습속까지 따를 필요는 없음을 말하고 있는 내용이다.

 

-시대적 배경: 광종의 정치개혁은 완결로 끝나지 않았으며 이후 경종대에 정치적 혼란을 가져왔다.(976년 경종이 광종대 참소를 입은 자손들의 복수를 허락). 이후 신구세력이 어느정도 균형을 맞는 정국 가운데 성종이 즉위했는데(981) 이 시기에 최승로, 김심언 등 신라 6두품 출신 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지배체제 정비에 일조한다. 성종은 즉위년에 교서를 내려 신하들에게 봉사를 올리도록 했는데 이에 대해 최승로가 국가 시책으로 왕에게 시무 28조를 지어 올린 것이다. 시무 28조는 현재 22조만 전해진다. 이외에도 최승로는 오조치적평이라는 글을 올려 이전왕들의 치적에 대해서 평가하기도 했다.

 

-성종대의 지배체제 정비

 

1.통치기구를 재편(중앙기구 및 지방제도)

성종 2년(983)에 3성6부가 설치가 되었다. 12목 설치 처음으로 중앙에서 외관 파견하여 호족들이 향리의 지위로 격하.

1)중앙기구- 성종대에 일련의 정치제도가 완비되기는 하지만 지금 배우는 것처럼 완전한 것은 아니며, 보통의 교과서에서 배우는 내용은 문종대에 이르러서 완비된 내용을 다루는 것이다.

중앙기구는 당송의 제도를 상당부분 수용해 2성6부체제를 갖추었다. 먼저 중서문하성이 원년과 2년에 걸쳐 성립되었으며, 뒤이어 상서성과 중추원, 대간제도, 문산계 등이 성종 당대에 제정되었다.

식목도감은 성종말정도 시작되어 현종대에 그 제기능을 드러낸 것으로 보이며, 도병마사는 현종대에 설치되었으며, 중추원은 목종대 설치되었다.

①중서문하성 : 고려 최고의 관직인 중서령과 문하시중이 있고 2품 이상의 재신과 낭사(언관)가 소속되어 있다.

②중추원(후대의 추밀원) : 종2품과 정3품 추밀은 재신가는 다음 지위로 재신과 함꼐 국정을 논했다. 정3품 승선은 국왕의 비서 기능을 함. 승선은 정3품이나 그에 걸맞는 대우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여겨짐.

③상서도성 : 상서6부를 통할하는 역할 상서성은 형식상 2품이상의 재상 관부이나 실제 지위는 추밀에도 못미쳤던 것으로 파악

④도병마사: 대외적인 국방 군사제도에 관한 일을 논의

⑤식목도감: 법제에 관련된 일을 다룸

⑥삼사 : 재정과 녹봉을 담당

⑦어사대: 백관의 규찰과 탄핵을 담당

 

고려시대 중앙정치제도의 특징

-성,시,서 등 관서 명칭이 관서의 고하와 맞지 않았다. 원래 관서의 고하는 그 관서의 최고짬(-_-;)의 따라 결정되는 것이나 실제 권력의 유무의 따라 정해진것으로 보임.(ex 상서성은 2품 이상의 재상 관부이나 추밀에도 못미치는 지위로 판단) 이것으로 보아 통치조직의 체계성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여겨지는 점.

-문산계와 무산계를 받아들였지만 제수의 대상이 다르고 관직 임명의 기준도 아니었다. 고려는 관계가 그 지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관직이 그 역할을 했는데 그것은 특권의 수혜자를 최소화 하려는 의도로 파악 가능하다.

2)지방제도

-12주에 지방관을 파견하고 향직개혁을 단행해 지방호족을 중앙관료로 흡수하려는 시도를 했다. 

성종2(983년)에 12주목에 외관을 파견했다. 이후 성종14(995년)에 12주목이 12군 절도사로 변경되어 59곳에 도단련사등의 외관이 설치되는 등 외관이 정비되었다. 이후 1005년, 1012년에 외관 명칭과 인원 조정이 있은뒤 1018년(현종9, 거란의 3차 침입이 있었찌용) 4도호부,8목,56지주군사,28진장,20현령이 설치되어 지방제도 개편이 일단락되었따.

고려 지방제도의 특징은 주현보다 속현이 많았다는 것. 이는 려말선초 호족의 통합(?)과정으로 고려가 성립되었던 특징 때문에 건국초기에는 일정기간 지방의 호족의 세력 정도에 따라 계서적 입장을 취했다. 또한 국경 지역인 양계에 일찍부터 병마사가 설치되고 외관이 많이 설치되었는데 이는 국경 방어의 중요도 때문에 그렇다. 외관의 유무가 지방의 계서를 결정하기도 했다.

또한 군에는 외관이 없는데 현에는 외관이 있는등 행정적 체계성이 떨어졌는데 이는 호족의 대소와 당시 지배 관계를 설명해주는 근거가 된다. 즉 주요 거점에만 외관을 보내고 나머지 지역은 토착 세력에게 맡기는 제도를 실시했다.

2.교육제도 정비 - 국자감 정비 및 지방에 경학박사와 의학박사 파견, 과거제도 정비

지방호족의 자제를 교육시켜 중앙관료로 파견하기 위한 취지에서 교육제도가 정비되었다.  성종 11년(992)에 개경에 국자감을, 도서관으로 비서성을 세우고 서경에도 수서원이라는 도서권을 설치했으며, 문신월과법이라는 관리에게 시와 부를 지어 바치게 했다.

지방교육은 성종6년(987)지방의 12목에 경학박사와 의학박사를 파견했다.

3.유학자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유교의 교육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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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논제2013. 4. 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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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성장을 전제로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성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다. 무엇이 성장이느냐에 따라 보통 성장관을 셋으로 나눈다.보통 이런 기준은 학습자와 교사가 어떠한 관계에 있는가에 따른다고도 할 수 있다.

*교육을 성장으로 비유하기 이전에 주형의 비유, 성장의 비유, 대안적 비유(예술, 성년식, 만남의 비유)로 나누기도 하는데 분류 방식이 조금 모호하므로 성장이라 규정하고 논제를 풀어간 신태식 교육학논술책에 있는 분류를 그대로 썼다.

 

(1)성장의 기준이 아동의 외부에서 부과되는 것

교육에 관한 가장 전통적인 견해. 이 기준은 가르치는 교사에 의해 고정된 완성점이나 목표가 제시되고 이를 위해 학생이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충실하게 습득하는 것이다. '주형관'의 가까운 교육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관점은 교사는 전달자, 학생은 수용자의 입장을 가지고 각각의 책임에 맞게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즉 교육의 목표가 기존의 지식체계와 신념을 잘 수용하는 인간으로 설정되는 것.  

이러한 성장관의 예로는 '사회화로서의 교육관', '성년식으로서의 교육관', '행동변화로서의 교육관'이 있다. 사회화로서의 교육관은 뒤르켐에 의해 제시되었으며, 성년식은 피터스, 행동변화는 대표적으로 정범모의 정의가 있다. 세가지 모두 아동이 일정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까지 오르는 것을 교육이라고 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유형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2)성장의 기준이 아동 내부에 자연스럽게 주어져 있는것

이 기준은 '주입으로서의 교육관'에 대한 비판을 통해 제기되어 왔으며, 아동을 식물에 비유하는 '소극적 교육관','자유방임적 교육관'으로도 불린다. .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는 민주주의적 교육관으로 루소, 로크, 코메니우스로 거슬러 올라갔다가 프뢰벨, 페스탈로치, 헤르바르트와 20세기 미국의 진보주의 교육관으로 이어져왔다.

이 교육관은 인간은 자연 그대로있을때 선할 수 있으므로 교육은 선한 자연적 본성을 왜곡시키지 않는것이 일차적 목표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루소의 이 관점도 아동이 성장해가는 생득적 기질과 능력이 정해져 있다고 보았기 떄문에 완전하게 자유방임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듀이의 비판)

 

(3)성장의 기준이 주어져 있지 않고 열려 있다고 보는 성장관

듀이의 교육관이 대표적이다. 교육이 끊임없는 환경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경험을 통해 새롭게 성장해 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교육의 목표를 인간의 구체적인 삶으로 끌어왔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삶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경험을 재구성하면서 성장하는 것이며 교육이 그러한 경험의 재구성에 도움이 되야 된다는 말이다.

지식의 습득 자체가 목표가 되는 것이 아니며, 지식은 삶의 의미를 확장시켜나가는 도구에 불과하다. 루소와 같이 전통주의적 경향에 항거했으나 루소와 다른 점은 듀이는 루소의 교육관이 기존의 전통주의 교육관의 목표인 지식을 아동 내부의 선천적 지식으로만 바꿨다고 비판한다. 즉 거칠게 말하면 내용만 바꾼 것이지 틀은 바뀌지 않았다고 보는 것. 듀이는 선천적 능력을 존중하면서 교육이 이루어진다는게 자유방임적 교육이라고 볼 수 없다고 했으며, 전통적 교과 또한 아동의 성장에 얼마든지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즉 주어지는 모든 것은 삶의 경험을 위한 도구로 볼 수 있다는 말이며 이는 듀이의 철학을 도구주의라고 불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교육을 성장이라고 할 때, 성장의 기준에 따른 3가지 성장관을 설명하고, 성장관에 따른 교육목적, 교육방법을 설명하고, 자신의 입장을 근거를 들어 논술하시오.

일단 3가지 성장관은 고만고만하니 그렇다 치고. 자신의 입장을 논술하는게 중요한 논제같다. 먼저 어느 한 교육관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성장의 기준이 주어져 있지 않고 열려 있다고 보는 성장관이 제일 매력적이다. 먼저 듀이의 교육관에 대해서 짧게 서론을 열고, 이를 옹호하는 근거로 오늘날의 현실과 유리된 학교교육의 비판과 모두가 같은 꿈을 꾸는(꿈이 뭐니? 판사요 의사요.) 대한민국에 대한 비판 후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서 논술하고, 듀이 교육관의 문제점을 제시하고(일관된 목표가 없기 때문에 교육에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단점) 이에 대한 극복방안을 적은 후에. 결론으로 정리하면 무난한 논술답안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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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한문사료2013. 4. 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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又啓言 帽子廛市民 康德一等原情 以爲渠廛行貨之物貨卽各色香三升氈軸帽子針子等諸種而針子一種近爲床廛人所盜賣

蓋床廛人符同本署書員 偸竊市案 刀擦床廛物貨中貫子之貫字冒錄渠廛物貨中針子之針字事竟發覺…

床廛人反生利之計屢訴本署而有反案之題則稱以亂廛無慮四五百人持木椎喊突入無論老少見輒亂打…

 - 일성록, 정조12년(1788) 9월 4일 임술

以爲: ~라 만들다 , ~라 생각하다.

原情: 사연을 하소연함

竊:훔칠 절 刀擦: 잘못된 것 따위를 칼로 긁어 냄

 

 

-해석 우계가 말하길: 모자전 시민 강덕일등이 원정하길, 거모전에서 바로 각색향, 삼승, 모전, 모자, 침자 등의 종류를 팔고 있습니다. 그러나 침자중의 한종을 요근래 상전인이 훔쳐팔은바,  상전인이 평시서와 짜고 덮었으며, 시안을 훔쳐다 상전인의 물건중에 관자의 관자를 파내고 저희 물품중의 침자를 모록했고, 일이 알려졌습니다.

상전인은 도리어 이익을 도거리할 계책을 내어 본서에 누차 호소하고 번안하는 제사가 있자 바로 난전이라고 칭하고 무려 4,5백명이 나무몽둥이를 들고 고함을 지르며 안으로 돌진해와 늙고 어림을 막론하고 마구잡이로 때렸습니다.

 

-일성록은 왕의 입장에서 일기를 기록한 것으로 사적인 문서같지만 국가의 공적 기록물이다. 정조대 문화진흥정책 차원에서 추진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었고 현재 남아있는 판본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을..껄?, 영조때부터 고종때까지의 기록이 담겨져 있다.

-윗글은 일성록에 나와있는 한 소송에 대한 이야기이다. 일성록은 아직 인터넷사이트에서 원문을 볼 수는 없고 국역으로만 한국고전종합DB에서 서비스중이다. 뭘 얘기하는지 알겠지만 해석하기는 어렵구나. ㅜㅜ.

 

-이 이야기는 정조가 신하들로부터 소송이 올라온 것에 대해서 보고 판결한 것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을 이해하려면 조선시대의 전반적인 상업구조의 흐름부터, 육의전 및 시전체제와 이에 맞서 수공업과 상업의 발전으로 나타난 여러 종류의 난전들, 다시 금난전권으로 난전을 금지하고, 시전상인들이 금난전권을 남용하여 사상들및 국가가 시전상인을 통제하는데 애를 먹자 결국 신해통공으로 육의전을 제외한 시전상인의 금난전권을 폐지하는 흐름과 함께 난전의 종류, 신해통공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조선은 초기부터 국역(國役)을 부담하는 육의전과 시전 상인에게 그 보상으로 상품을 독점 판매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하고, 이 규정을 어기고 마음대로 상행위를 하면 난전이라 하여 금지시켰다.[각주:1] 즉 직역의 대가로 특권을 가진 상인이 아니면 모두 난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생겨난 난전의 종류를 굳이 구별하자면

1.서울의 교통의 요지인 남대문 밖 칠패, 이현등의 새로운 시장들.

2.사상도고가 연 서울 외곽의 송파, 동작직,노원점,송우점 등. 삼남 동북지방에서 올라운 상품을 매점하여 서울 성안의 난전 상인에게 넘기는 행위

3.지방의 사상(송상만상등)

4.군병 및 각 영문의 비특권적 수공업자와 권세가와 그들의 가노, 관아의 저리등이 연 난전층이 있는데 이들은 주로 봉건 특권층과 결탁해 난전을 열고 시전상인들에게 타격을 입히는 행위를 했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시전상인들의 상소로 금난전권이 부여되었다. 그런데 금난전권은 소상품 생산자와 소상인층의 자유로운 성장을 가로막았으며, 이로 인해 나타나는 물가고로 도시 빈민층의 피해가 컸다. 이러한 유통 질서 문란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시전의 금난전권을 폐지하고 자유롭게 상품을 매매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하였다. 그리하여 1791년(정조 15년) 좌의정 채제공(蔡濟恭, 1720~1799)의 주창에 의해 30년 이내에 설치된 시전을 폐지하고, 육의전을 제외한 시전의 금난전권을 폐지하였는데, 이를 신해통공(辛亥通共)이라 한다. 이에 사상인층에 의해 주도된 조선 후기 상품화폐 경제가 발달하였다. [각주:2]

시전상인들도 그들은 국가에 대한 직역의 부담이 있는 가운데서 난전이 마구 성행하자 아예 그들과 경쟁하더라도 직역에 대한 부담을 떨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난전은 조선 후기에 성장한 비특권적인 수공업자와 상인에 의해 봉건적인 상업 구조가 허물어지던 도시 상업 발전의 반영이었다. 통공발매 정책은 기존의 봉건적 제도로는 이러한 상업발전을 통제할 수 없다는 한계를 분명하게 보여준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나름대로의 성과도 거두었는데 시전상인에 의해 일어나던 인플레이션의 저지와 도시빈민층, 영세상인, 소생산자가 보호받을 수 있었으며 상업의 발달이 촉진되었다.

다른 난전에 대한 사료

諸廛旣有分役, 且是都民恒業之所係. 故各廛物種之非廛人而私自買賣者 許令廛人捉納法司 謂之亂廛. 正宗辛亥 蔡濟恭啓曰, 近來遊手之輩自作廛號 人生日用物種 無不都庫. 凡物之貴五倍於昔. 請零瑣新設之廛號 一並革罷, 六矣廛外勿許亂廛.

甲寅 左議政金履素建白 以內魚物廛靑布廛降付六矣之外 以布廛陞付矣. 當宁辛酉 沈煥之捧甘平巿 以內魚物廛復陞六矣 亂廛復舊 與外魚物廛合爲一矣. 布廛則與苧布廛合爲一矣. 以備六矣之數.

『萬機要覽』, 財用編5, 各廛, 亂廛

輩: 무리배 零瑣: 자질구레하다 . 영쇄 捧甘 : 봉감하다. 상부서에서 하부에 문서를 내리다.

 

해석:모든 시전에는 각기 나눠진 역이 있으며, 옛부터 도민은  항상그 업이 전해져 왔다. 그러므로 각 시전물건종류를 비시전인이 사사로이 방매하는것은 시전상인이 법사에 잡아들일 수 있게 했으며 이것을 난전이라고 한다. 정종신해년에 채제공이 일러말하길 근래 떠돌아니는 무리들이 스스로 점포를 열어 생활용품을 도고하지 아님이 없습니다. 물건이 다섯배나 귀해졌습니다. 청컨대 자질구레하게 새로 만드는 점포는 모두 혁파하고 육의전 외 난전을 허하지 마옵소서(이게 육의전 외 금난전권을 폐지한 것인지? 아니면 육의전 외 모든 시전을 없애버린것인지. 그래서 형식적으로 육의전만 금난전권이 있는 정식 시전이고 나머지 시전이 없어진 것인지. 즉 육의전만 금난전권이 남고 나머지는 시전이 아니기 때문에 금난전권이 없어지는 신해통공이 되는건지 판단이 안되네.)

정조18년 좌의정김이소가 건의하여  어물전청포전은 육의전 외으로 내리고, 포전은 올려붙였다. 순조1년 심환지가 평시서봉감해 어물전을 다시 육의전으로 올리고 난전을 다시 복구해 외어물전과 합해 1주비를 만들었다. 포전은 바로저포전과 합해 1주비를 만들었다 이로서 육의전의 수가 되었다.

 

이 사료는 서영보(徐榮輔, 1759~1816)·심상규(沈象奎, 1766~1838) 등이 왕명에 의해 저술한 『만기요람(萬機要覽)』재용편(財用編)에 기록된 난전(亂廛)에 관한 내용이다. 난전은 조선 후기 전안에 등록되지 않거나, 허가된 상품 이외의 것을 몰래 파는 가게를 말한다. 난전은 조선 후기 상업 발전과 더불어 성장한 비시전계(非市廛系) 사상인(私商人)이 상업 활동을 하여 봉건적 상업 구조를 어지럽힌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 금난전권의 주체(?)인 시전특권상인층은 노론벌열과 결탁한 계층이었기 때문에 탕평을 위해서는 이들을 저지할 필요가 있었다. 따라서 남인소론들은 소상인과 수공업자들을 배려하기 위한 정책을 실시할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기였다. [본문으로]
  2. 금난전권을 혁파하려던 논의는 이전부터 1764년(영조 40)에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 이 때를 전후하여 금난전권을 제한하려는 통공발매의 이론이 나타났던 것이다. 이 통공발매론은 1787년(정조 11)에 일부 시행된바, 이를 정미통공(丁未通共)이라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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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논제2013. 4. 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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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정의하는 방식은 다양하게 있지만. 대표적인 것은 정범모와 피터스가 정의하는 교육이다. 이들이 제시하는 교육의 정의는 그 근거(규범)가 뚜렷하고 정의가 확연하게 대조적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므로, 이들의 교육의 정의와 그렇게 규정하게 된 규범, 그리고 이 두가지 교육관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두면 될듯.

 

1.정범모의 교육의 성립조건

(1)교육의 정의

정범모는 교육을 '인간 행동의 계획적인 변화'라고 정의했다. 이것은 교육을 관찰자점 관점에서 조작적 기술적으로 정의하고 있다. 간단명료하게 이 명제에 준거가 모두 담겨있다.

 

(2)교육의 개념적 준거 '인간행동'으로 범위를 정해 '변화'를 지향하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교육.

㉠인간행동: 교육이 갖는 구체적 대상의 범위를 결정한 것이다.  여기서 인간 행동은 단순히 행동주의에서 말하는 자극에 대한 반응(외현적, 표출적 행동)이 아니라 지식, 사고력, 태도, 가치관, 동기, 성격, 자아개념 같은 내면적, 불가시적 행동이나 특성을 포함한다. 그러나 이러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행동이라고 새롭게 정의한 것인데, 그 근거는 교육이 인간을 대상으로 한다고 할때 '인간행동'으로 구체화 되어야 하고, 기존의 일상적, 행동주의적 방식으로 '행동'이 규정되기보단 새롭게 과학적으로 규정되야 된다고 했기 때문이다. 

 

㉡변화: 일차적 관심

정범모는 '변화'가 다른 학문과 교육학을 구별하는 핵심 준거라고 했다. 여타의 사회과학은 대상을 '설명'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 교육학은 학문의 문제의식이 '변화'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즉 학문의 일차적 목표가 '변화'라는 것

 

㉢계획: 경로

계획적. 즉 인간의 변화가 교육이냐 아니냐를 판단할때 중요한 것은 사전에 계획되었느냐의 여부이다. 즉 단순화 하면 계획되지 않았으면 성숙. 계획되었으면 교육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때의 계획이 성립되려면, 교육목표, 교육이론,교육과정이라는 세가지 준거를 가지고 있어야 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변화를 위한 교육목표,이론,과정을 수립해 행동의 변화를 의도하는 것만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평가:

정범모의 교육에 대한 정의는 크게 세가지 측면에서 평가받는다. 1. 개념자체의 정의에 대한 평가. 2.교육 실제에 가져온 결과의 측면 3. 정의에 들어 있는 전제의 측면으로 나눌 수 있다.  

 

2.피터스의 교육 개념 준거

과학적으로 교육을 설명하려고 한 정범모와는 달리 피터스는 교육을 내재적 가치실현과 '마음의 획득 혹은 계발'로 규정한다.(피터스가 교육을 정의한 말이 여러가지지만 대체적으로 한마디로 정리하면 그렇다.) 즉 교육을 유용성 혹은 실제적 효과와 관련해 수단적 혹은 외재적으로 파악하려는데 대반 반발에서 일어난 것이라 할 수 있다.

피터스의 준거도 크게 세가지를 말할 수 있다.

㉠규범적 준거

피터스가 말하는 교육은 '교육'그 단어 자체만으로도 내재적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교육이라는 말에 가치있다. 바람직하다. 좋다라는 규범이 들어있기 때문에 이러한 내재적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는 말. 따라서 이러한 내재적 가치 외에 외재적으로 규정되어선 곤란하다.

 

㉡인지적 준거 - 지적, 이해, 인지적 안목

피터스는 교육은 지식과 이해 그리고 모종의 인지적 안목을 포함해야 하고, 이러한 것들은 무기력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다른말로 이것은 우리가 배우는 지식, 정보, 사실 등이 서로 유리되어 별개의 것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단순히 정보를 합친것 이상으로 통합된 안목을 길러야 한다. 또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제한된 일이 아닌 삶의 정연한 패턴 속에서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어야 하며 그에 따라나오는 헌신을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라는 것이다. 즉 실용적인 지식, 부분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교육이 아니라 전체를 조망할 줄 아는 인지적 안목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것 같다.

 

㉢과정적 준거

교육의 과정이 되기 위해서 피터스는 외부의 필요에 의해 실시되는 것이 교육이 아니라, '도덕적이고 온당한 방식으로 가르쳐야 하며' 학습자가 흥미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조건화나 세뇌는 교육이 아니다.

피터스의 교육개념에 대한 평가는 개념에 대한 측면, 교육에 주는 영향에 대한 평가, 교육 개념에 전제된 교육관에 대한 평가이다. 정범모의 교육정의에 대한 평가의 기준과 비슷하다.

 

피터스는 교육의 개념을 명료하게 밝혔지만, 준거의 타당성 문제, 교육의 내재적 가치에 대한 비판문제, 교육의 개념과 교육받은 사람에 대한 혼동문제가 제기된다.

피터스가 제시한 방법적 준거(과정상의 준거를 의미하는 듯함)는 인지적인 준거에 포함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비판이 있으며, 교육의 내재적 가치가 외재적 가치와 구분이 뚜렷한 것인가, 또한 교육의 내재적 가치가 지식, 이해, 인지적 안목에 한정되어있는가 하는 비판. 그리고 지식의 이해와 인지적 안목이 형성된 상태는 교육이라기 보다 '교육받은 인간'으로 규정되야 한다는 비판이 있다.

또한 피터스는 지식, 이해 인지적 안목의 개념에서 교육을 파악해 주지주의적, 엘리트주의적이라는 입장을 대변한다고 비판받아왔다. 즉 정서적인 면보다는 지식의 추구와 관련해 생각함으로써 인간의 정서,태도,행위,욕구 등을 무시했다. 그러나 이에대해 피터스는 정서는 인지적 측면을 떠나서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피터스의 관점은 교육과 실제 삶이 유리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마지막으로 피터스는 분석철학의 방법을 제시하여 교육의 가치를 제시하려고 했으나 분석철학의 방법이 중립적이기 때문에 교육의 가치를 제대로 피력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다.

 

3.교육과 구별되는 비슷한 용어들

교육,

훈련, :가치중립적인 기술의 변화. 

교화, : 객관적 증거없이 신념이나 가치를 믿도록 하거나 제시된 신념을 합리화 하기 위해 사용한다는 것

교도 : 비정상적인 상태의 사람을 정상적인 사람으로 환원시켜 주는 것.

문제: 교육은 가치기업이라고 불리울 만큼 가치내재적 활동이다. 다른한편 교육은 '가치중립적'이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이 두 관점이 의미하는 바를 설명하고 양립할 수 있는 방안을 논술하시오.

책에 나온 문제가 이렇게 되어있는데, 먼저 가치중립적이어야 한다는 주장, 가치내재적 활동이라는 주장이 각각 의미하는 바를 설명하라는 것인지. 이런 대립되는 의견이 나오는 의미에 대해서 설명하라는 건지 서론에서 확실히 하고 넘어가야 할 듯 하다. 일단 안전하게 정범모의 정의가 의미하는 것, 피터스의 정의가 의미하는 것을 논하고 의미를 논한 후에 양립할 수 있는 방안을 논해야겠지.? 뚜렷한 방안이 나오지는 않지만, 일단은 정범모의 정의의 문제점과 피터스의 정의가 가진 문제점에 대해서 논하고 이를 동시에 커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게 보통의 평범한 답 듯 하다. 즉 가치를 가지지만 지식의 문제에 한정되지 않은 활동들을 교육과정에 대거 포함시키는 듯한 방향으로. 구체적으로 서술한 후에 이에대한 문제점과 보완 방법(교과내용의 수립, 진행, 평가까지 일관된 방법의 실행)까지 논한후에 결론으로 마무리 지은다면 일단 무난한 답안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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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런닝보이
취미/스뽀오츠!2013. 4. 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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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 초기에서 중기로 가는것과 함께 요즘 이상하게 허리디스크의 증세도 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와 진짜 관절하고 척추가 성한데가 없다. 난 젊은데... 큰일이다.) 코어운동을 하기로 결심했다! 예전에 웨이트할때 데드하고 스쿼트 열심히 했는데 왜 이모양이 됐지. 스쿼트는 그렇다치고 데드는 좋아하는 운동이라 빡세게 했는데. 아 이젠 웨이트에 대한 기억도 가물하다.

 

아무튼! 내가 산 요가매트는 이것.

 

그냥 싼맛에 pvc 요가매트를 구입하려다 땀나고 이러면 답안나온다고 해서 몇천원 가격이 더 나가는 NBR이라는 소재의 요가매트를 구입했다.

내가 산거는 10mm의 두께인데. 너무 얇아도 두꺼워도 안좋다고 해서 중간짜리 두께를 샀음!

 

 

얼마나 도움이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코어운동 빡세게 해서 척추의 균형을 다시 되찾고 말겠어!!!!!  잃어버린 내 척추건강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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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치료 시작  (0) 2013.04.09
Posted by 런닝보이
역사/한문사료2013. 4. 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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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문왕2년 六月立 囯學 置卿一人

 

 

2.四年春 始定 讀書三品以出身 讀春秋左氏傳 若 禮記 若 文選 而能通其義兼明 論語 孝經 者爲上讀 曲禮 論語 孝經 者爲中讀 曲禮 孝經 者爲下 若愽通五經三史諸子百家書者超擢用之

 

前祇 [校勘 001] 以弓箭選人至是攺之

 

해석

1.신문왕 2년 6월(682년 6월을 뜻함) 국학을 세우고 경 한명을 두었다.  

置: 둘치. 두다 라는 의미로 쓰임.

 

2.원성왕4년봄(788년을 뜻함) 독서삼품과를 처음으로 정해 이로써 관직을 주었다.(의역 -_-;) 춘추좌씨전 혹은 예기 중 문장을 선택해 그 의미에 통달하며 논어 효경 에 밝은 자는 상독, 곡례 논어 효경인자는 중독으로 삼고,  곡례 효경을 읽은자는 하독으로 삼았다 만약 오경과 삼사 제자백가 전부에 통달한 자면 초탁하여 등용했다.

若: 만약 약. 혹은 이라는 의미로도 쓰임. 超擢 : 초탁. 지위를 초월해 발탁하다.

 

내용은 그렇다 치고 국학과 독서삼품과의 설치에 대해 논한 것임을 금방 알 수 있다.

 

이 두가지 정책은 삼국 통일 이후 꾸준히 진행되 온 왕권강화 정책의 일환중의 하나로 통치조직의 정비와 더불어 유교적 정치 사상 도입 꾀하기 위한 정책이었다. 유교정치사상은 진흥왕순수비와 같이 통일 이전의 소박한 이해단계를 거쳐 중대사회에 본격적으로 제시되었는데, 이는 왕의 명칭이 이전의 불교식에서 통일 이후의 유교식으로 변한 것으로 보아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682년(신문왕2) 국가교육기관인 국학 설립, 711년(성덕왕10) 왕이 유교적 교훈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 백관잠[각주:1]을 지어 신하들에게 보였고 이후 716년(성덕왕 16)에는 국학에 공자와 10철, 공자의 72제자의 화상을 당에서 가져와 안치하여 유교교육기관임을 확실히 했다. 8세기 중엽 경덕왕때는 국학을 태학감으로 바꾸고 박사와 조교를 두고, 교육과목을 논어와 효경, 5경과 문선을 선택과목으로 하는 삼과체제를 실시하는 등 유교교육이 전문화 되가는 과정을 거친다. 788년(원성왕4) 국학의 졸업시험이면서 관리등용시험인 독서삼품과를 마련해 유교정치 이념의 확립을 도모했다.(신특 p37),(다시찾는 우리역사 p.159)

하지만 골품제의 폐해로 진골이 주요 관직을 독점했으며 신분에 따라 승진에 차등이 있는 등 능력보다 혈통이 중요시 되는 사회적 모순때문에 결과적으로 실패하게 된다. 이어 선덕왕(780~785)부터 시작되는 하대사회가 오게된다.   

신문왕의 국학 설치는 김흠돌의 모역 사건을 계기로 귀족들을 숙청하고 왕권의 전제화를 위해 정치세력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실시된 것이다.

※신문왕대 왕권 전제화 정책

㉠중앙 정치 기구와 군사 조직을 정비

㉡9주 5소경 체제를 완비

㉢문무 관리에게 관료전을 지급

㉣녹읍을 폐지.

㉤유교 정치 이념의 확립을 위해 유학 사상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국학을 설립했다.

이에 대한 결과로 김씨 왕족은 왕권 옹호 세력으로 변질되고, 박씨 세력 및 가야 고구려계 귀족 정권소외, 6두품 세력이 왕권과 결탁해 상대적으로 부각하게 된다.  

 

 

  1. 삼국사기 신라본기 성덕왕열전에 왕이 백관의 잠계(箴戒)를 지어 나누어주었다고 나오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아마도 왕이 백관이 지켜야할 도리. 등을 지시하는 등한 내용으로 추측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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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런닝보이
교육학/논제2013. 4. 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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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정의방식 및 정의와 준거.

만약에 내가 남을 가르치는 입장이 되었다. 그리고 질문을 받았다. 당신에게 교육이란 무엇인가? 그럼 교육은 무엇이라고 대답할까.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정의하기 어려운 논제중의 하나이다. 교육에 대해 많은 의문을 던질 수 있다. 과연 교육은 중립적인 단어인가? 교육이라는 단어 그 자체가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어떠한 다른 개념들과 맞닿아야지만 성립하는 단어일까? 가치와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일까? 그러나 교육의 대한 선행적인 정의를 어느정도 생각해놓지 않으면 이후 교사가 교육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문제상황이 닥쳤을때 해결해나가는 기초 내공이 없는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교육과 교육이 아닌 것을 구별하는 것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별하는 기초적인 작업이 된다. 그것은 교사마다 살아온 인생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 다른 정의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책에서 정범모의 교육이란 인간 행동의 계획적인 변화입니다. 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교육이란 무엇입니다. 라고 할 정도는 되야 하겠다는 거.

 

1)교육의 사전적 정의 : 인간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행위 또는 그 과정.

'敎育'이란 한자는 《맹자(孟子)》의 〈得天下英才而敎育之(천하의 영재를 모아 교육하다)〉란 글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글자의 구성면에서 보면 '敎'는 매를 가지고 아이를 길들인다는 뜻이고, '育'은 갓태어난 아이를 살찌게 한다는 뜻으로 기른다는 의미가 된다.

영어의 'education', 독일어의 'Erziehung', 프랑스어의 'éducation'은 다 같이 라틴어의 'educatio'에서 유래한 것으로 빼낸다는 의미와 끌어올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내부적 능력을 개발시키고 미숙한 상태를 성숙한 상태로 만든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출처] 두산백과

우리나라에서의 교육을 뜻하는 말은 가르침이 있다. 가르침은 가르다와 치다의 합성어로 볼 수 있다. '가르다'는 사리를 분별하다 이런 뜻을 가지고 있으며, '치다'는 유용하고 쓸모 있게 만든다라는 의미를 가지고있다. 즉 이것을 종합해보면 우리말의 교육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이 사리를 분별하는 능력을 갖추게 해 유용하고 쓸모 있게 만든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 할 수 있다. 맹자에 나온 교육관과 거의 동일함을 알 수 있다.  

다른 사전적(어원적) 정의를 참조해봐도 이와 비슷한 논지인 것을 알 수 있다. 흔히 교육을 정의할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교육이라는 단어의 어원으로부터 그 정의를 참조한다. 그러나 정의하는 방식은 엄연히 차이가 난다.

 

동양에서의 교육이라는 한자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만든다, 즉 주형관의 교육 방식으로 교육을 정의하고 있다. 이때의 교육은 중립적인 말로 그 기능적 가치 포함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단지 윗사람이 원하는 대로 아랫사람을 키우고 가르치면 된다. 이와  반대로 서양의 교육은 배우는 이가 원래 가지고 있는 것을 빼낸다는 의미, 미성숙한 아동을 성숙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성장에 비유)으로 교육을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것이 더 옳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동양의 교육의 정의가 조작적 정의의 특성을 갖고 있어도 이는 줄탁동시지(교사와 학생간의 인격적 상호작용)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역사에서도 시대적 사상에 따라 주형관과 성장관이 번갈아가며 나타났다.

 

2)교육의 정의방식

교육의 정의방식은 크게 5가지로 표현된다.(각주를 달 수 없으니.... 성태제 외 공저의 교육학개론 책 참고) 이것을 구별하면 교육이 지향해야 할 가치나 목표(강령)을 포함하고 있는 규범적 정의, 실증적인 입장에서 교육을 설명하려고 하는 서술적(기술적 정의) 과학적 정의 방식을 도입한 조작적정의, 교육의 도구적 기능을 강조하는 기능적,다른 현상과 구별짓기 위해 사용하는 약정적 정의로 다시 나눌 수 있다.  각각의 정의에 대해서 장단점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1.규범적 정의

어떤 궁극적 목적과 연관되어 규정된 정의로서 규범 내지 강령이 들어있는 정의. 교육은 미래에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는 가치있는 어떤 특성과 상태를 추구하는 과정이며 계발하는 과정이다.

 

ex)교육은 공동체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일이다. (너무어설픈가...? -_-;) - 앞으로의 시대에는 기계 문명의 발달이 오히려 인간의 개인화와 소외를 가져 올 것이므로 교육을 통해 상생과 공동체의 가치를 깨닫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에 대한 장단점으로는 기본적인 교육목표를 내재하고 있어 교육의 목표를 결정하고 내용을 선택하고 방법을 결정하는데 있어 유용하고 기본적인 규칙으로서의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교육의 실제적인 상황에 대해서 설명해 주지는 못한다. 따라서 이러한 규범적 정의에 대한 대안으로 서술적(기술적)정의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규범적 정의의 유형

주입은 항아리에 뭘 붓듯이 사람의 머릿속에 규범을 집어넣는 것을 의미

주형은 교사는 제작자, 아동은 재료로 보아 교사가 아동을 만드는 것으로 보는 입장. 교육만능론의 입장에서는 아동을 교육자가 의도하는 방향으로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고 봄.

도야는 쇠를 달구어 두드려 연마하는 것으로, 인간이 지니고 있는 정신능력도 쇠처럼 단련할 수 있으며, 단련이 되면 어떤분야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봄. 형식도야설의 입장(Locke)

계명은 앞을 볼 수 없는 사람이 눈을 뜨고 보게 된다는 의미로 안목을 길러 주는것. 피터스나 브루너의 입장

성장은 아동 내부에 잠재한 가능성이 자연스럽게 커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루소의 입장

성장은 듀이의 교육관으로 인간을 타고난 정신능력과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끊임없이 성장해가는 존재로 봄. 구성주의적 입장.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며 상호작용을 주고받으며 끊임없이 자신을 개조하고 변화시켜 나간다고 볼 수 있다.

 

2.서술적 정의

하나의 개념을 이미 알고 있는 다른 말로 설명함으로써 그 개념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정의.  교육의 가치를 제시하기 보다는 교육의 현상을 면민히 관찰하여 있는 모습 그대로 객관적이면서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에 관심을 두기 때문.

 

ex)교육은 그 행위를 통해 사회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것도 어설프지만..-_-;)

 

당연히 규범적 정의가 가지는 단점이 서술적 정의의 장점이며, 반대로 규범적 정의의 장점이 단점이다. 즉 교육 현상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파악하기 쉬운 반면, 교육이 추구해야 할 가치 혹은 목적이 배제됐기 때문에 교육에 수단적 가치나 외재적 가치가 개입한 여지가 있으며, 개념의 폭을 넓히거나 활동하는데 실제적 지침을 주기 어렵다. 

행동변화로서의 교육: 행동주의의 입장. 외부의 자극과 이에 대한 반응이 결합해 이것이 지속성을 갖으면 교육이라고 보는 입장

문화와 지식의 전달: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 즉 교육 내용으로의 의미를 갖는다. 슈프랑거, 브라멜드 등의 견해

사회화 과정: 여기서의 사회는 특정한 사회가 아니라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인간사회를 의미하는 것. 교육의 중립적 가치를 의미한다.

경험의 개조 및 습관의 형성: 인간은 환경과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경험을 하는데, 교육이란 이러한 경험을 형성 또는 개조하는 것. 즉 경험을 변화시켜 인간을 형성,개조,변화,성장시키는 과정을 의미하는 것. (어찌보면 조작적 정의와 비슷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3.조작적 정의

관찰할 수 없는 것을 관찰되는 사태로 변환하고, 이를 정의의 한 부분으로 포함시켜 정의함으로써 관찰이나 측정이 가능하도록 함. 현상을 단순히 파악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계량화,수치화해 객관성을 높이려 한것.

 

ex)정범모의 인간 행동특성을 계획적으로 변화시키려는 과정

서술적 정의를 과학적으로 보충했다고 할 수 있다. 교육활동이 전개되는 과정을 비교적 포괄적이고 합리적이며 과학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지만 목적이 배제되므로 교육활동의 지침을 주는데 한계가 있다.

 

4.기능적 정의.

교육의 도구적 가치를 강조하는 관점. 교육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들을 나눌 수 있다. 기능적 정의가 가능성과 당위성이 인정되긴 하지만 기능적 정의를 둘러싸고는 각 사회부분마다 다른 가치를 부여하고 그런 과정에서 교육의 정의에 대해 곡해가 마음대로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할 듯하다. 논란이 가장 많이 될 수 있는 정의이다.

 

5.약정적 정의

의사소통을 위해 복잡한 현상을 무엇이라 부르자고 약속하는 정의로 언어의 의미를 드러내기 보다는 다른 개념과 구별지으려는데 목적이 있다.

ex)교육을 ~~라고 부르기로 하자. 교육을 공부라고 하자. 라는 등의 정의

 

이 정의는 언어의 경제성과 논의의 편리성을 위해 사용하지만 다른 개념과 구별짓는데만 목적이 있으므로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논제. 교육의 정의방식(규범적 정의, 서술적 정의, 조작적 정의, 기능적 정의, 약정적 정의)의 특징과 장단점을 논하시오.

이런 문제가 나오면 상식? 개념?수준을 묻는 문제겠다. 교육의 일반적인 정의 혹은 교육을 정의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름을 이야기 하고, 각각의 사람들에게 정의되는 교육의 정의방식을 나누자면 이런 방식으로 나눌수 있다는 식으로 진행한 후에 본론에서 특징과 장단점을 논하고 결론에서는 교육이 다양한 방식으로 정의될 수 있으나 어느 한 정의가 옳다고 할 수 없으며 각각의 정의에 입각한 교육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되, 상황을 적절히 수용할 것을 말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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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런닝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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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이 그렇게 얘기하던 학생의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정책을 위한 방편중의 하나인 자유학기제. 글쎄 나는 박통스타일의 문제가 되는 부분만 슬쩍 고치거나  규제하는 식의 임시방편같은 정책들로는 현재의 교육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자유학기제 시행은 이미 확정된 사안이고 박근혜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중 하나이다. 동시에 많은 곳에서 찬반논쟁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으니 한번 살펴보면 좋을듯. 근데 사족을 붙이면 대부분의 사설은 부정적인 입장이구나 -_-;;

 http://www.hangyo.com/APP/news/article.asp?idx=41541 문제점 지적에 바쁜 사설들보단 이 기사가 제일 갠춘한듯.

일단 자유학기제의 정의는 중학교 3학년중의 한학기를 정해 시험부담은 줄이고 체험, 발표, 토론 중심의 수업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2016년엔 외부기간에서 체험학습 중심으로 학기를 전면 운용해 시험에 대한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일단 올해 상반기부터 37개 시범학교에서 운영되고 2014~15년까지 시범운영을 원하는 중학교에서 실시한 후에 2016년부터는 전면! 시행이라 한다. 즉 현재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부터 전면 적용된다는 사실. 현재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부터 전면 적용이긴 하지만 학교장 재량에 따라 언제 자유학기제를 실시할 것인지 결정하기 때문에 현재 모든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같은시간에 자유학기제를 적용받은건 아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중학교 어느 학기에 어느 체험학습 등을 진행할 것인지는 올 상반기 중으로 발표한다고 한다.

 

당연히 자유학기제의 배경은 현재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 중의 하나인 과도한 양의 학습을 줄이고 학생의 꿈과 끼(중요!ㅋ)를 살려줄 수 있는 진로지도를 위한 것이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면서 학습량이 확 증가하고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또한번 증가하는데 그런 과정에서 학생이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여건지 마련되지 않으며, 하루종일 교실 안에서 이뤄지는 수업만으로는 학생의 다양한 재능과 개성을 살려줄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하는것이다.

 

이에대한 문제점으로는 0.이러한 정책을 수용하는데 학생 및 일선 교사와 학부모등 교육주체들과의 대화가 거의 진행되지 않은채 막무가내식으로 추진한 것. 1.자유학기제 시행시에 진행하지 않은 과목들 및 입시는 지필 평가 등으로 진행하는 등의 이원성으로 인해 사교육 증가 우려. 2. 객관적인 지필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평가기준의 모호함. 3.평가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입시와의 연계점 찾기 힘듬. 4.체험활동 진행시 참여할 외부 업체 모집과 검증이 불확실함 등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제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리 정책 실시와 동시에 사교육을 금지한다고 해도 얼마든지 꼼수가 나올 수 있는 정책이라 생각된다. 학교수업은 이렇게 진행하고 대학 입시는 다른 평가로 진행한다면 이전의 7차교육과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과목과 연관없는 과목들이 파행적으로 운영된 것처럼 자유학기제는 엉망이 될 것이고 사교육도 더 기승을 부리겠지. 이 제도의 원형(?)인 아일랜드에서도 전면 도입하는데 35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하니 한 교육정책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이뤄어지려면 오랜 기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서 교과부에서는 학교 외부체험에 지원하는 기관에 대해서 국가인증자격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외부 기관들의 체험을 유도하고, 평가가 부실해진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자유학습기간에 지필평가를 줄이고 중학교수준의 학업성취도평가를 5가지(국영수사과)에서 3가지(국영수)로 줄이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리고 교육부차관이 입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 도입을 제시했는데 왠 입시와의 연계냐는 말로 입시와의 연계를 일축.

 

뭐 취지 자체를 비난 할수는 없지만 시행 과정이나 실행 방안에 대해서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피할 수 없는 자유학기제. 시범학교의 자유학기가 어떻게 시행되가는지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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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런닝보이
취미/티비2013. 3. 3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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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O 2012의 전편인 시즌 1. 소리마치 다카시와 나츠시마 나나코 주연의 작이다. 나츠시마 나나코말고도 은근히 쿠보즈카 요스케, 오구리 슌같은 후에 대스타들이 조연으로 출연한 작품. 극중 오니즈카 선생하고 후유츠키 선생 분위기 장난 아니더니 결혼해서 애까지 낳았따지? 지금은 40대 중반쯤 되었겠네.

-자기가 저지른 일때문에 다른 선생님들이 싸우고 있는데 신경도 안쓰고

심지어 교무실에서 담배까지 피우는 막장교사 오니즈카ㅋㅋ 뒤에 키큰 여선생이 마츠시마 나나코-

 

전반부는 만화책의 내용을 충실하게 따르고 후반부는 만화책 내용에 드라마의 내용을 넣었다. 마지막 에피소드인 미야비로 인해 일어나는 사건은 시즌1의 고유한 스토리인듯.

 

GTO의 교육적 모토는 '교사는 학생의 친구다'로 정리할 수있다. 학교는 선생과 학생이 만나는 장소가 아니라 친구들과 만나는 장소이고, 따라서 학교는 언제나 즐거운 놀이 장소가 되야된다는 의미인듯 싶다. 학교가 즐겁기에는 너무 숙연한 장소가 된 현실에 대한 감정이입(?)적 교육관일까. 실질적인 대안이라고 하기까지는 별 의미 없지만 나름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만한 명제인것 같다. 학교가 아이들이 즐겁게 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좋은 시절에 사각형 교실에 앉아서 수험공부만 하고 있어야 되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하겠지만. 즐거운학교, 그게 가능한 일일까?

 

요번에 KBS에서 나온 다큐멘터리 호모 아카데미쿠스에서는 동양과 서양의 공부법을 비교하는 것이 나온다. 서양의 공부는 논외로 치고 동양의 공부는 개인의 개성을 살리기 보다는 사회가 원하는 지적 수준에 도달하는 표준적 인간이 되길 요구하고 따라서 그 평가 방법도 정해진 답안을 외워서 시험을 봐야하는 구조로 이뤄진다.이것을 눈에 보이는 대로 곧이 고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한국의 교육을 소개하는 것을  보다가 일반적인 사회 현상을 다루기는 하지만 어느 현실의 한 부분만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됏따. 나는 대입수능시험을 보고 대학에 입학했지만 저런 극악의 긴장감이 있는 사교육은 경험해보지 못했다.) 어느정도의 현실은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동양의 공부법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라고 생각됐다. 오랜시간 도닦듯이 혼자 독방에 앉아 끊임없이 경전 외우듯 책을 들여다보고 외우는 학습방식들을 누가 쉽게 적응할까. 인간 본성을 외면하는 도 닦는 듯한 수행자의 태도를 요구하는 사회적 학습 환경에서 즐거운 학교란 거의 불가능 한 듯 싶다.

 

그런 사회적 환경이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 가는데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결국에는 교사론으로 다시 돌아와야 된다는 말일까. 결국 일선 현장에서 아이들과 부비적 대면서 생활하는 것은 교사이므로, 교사의 역량에 맞겨야 한다는 근본적 인듯 싶으면서 전체구조적으로는 작은 부분에 대한 역할만 요구되나? 드라마 안에서도 그런 입장이긴 하다. 드라마에서 깊은 교육적 고찰을 할 수 없겠지만, 메이슈고교의 이사장은 오니즈카 선생에게 이런 절망적인 교육 현실에 저먼을 먹여줄 것을 요구하고, 다른 아이들과 다른 선생님들 조차 오니즈카 선생의 방법에 기대는 것을 보면 그런듯 하게 느껴진다.  사회구조가 그렇다면 일단은 좋은 교사가 많이 나오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다. 능수능란하게 수업시간을 장악하고 수업 외에도 학생들과 어우러져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교사..는 현실에서는 영원한 꿈이겠지?

 

드라마의 전개는 오니즈카 선생이 메이슈 고교에 부임하면서 기존의 교육적 문제들에 대해 타파하는 것이 주된 스토리다. 아이들 문제부터(이지메, 학교폭력, 자살, 진로, 대입) 사회구조적 문제까지(가정환경, 교육비리, 교사론(?))오니즈카 선생이 부임해 몸으로 부딪히며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 우리나라와 교육적 환경이 비슷하다고 전해지는 일본도 오랜기간동안 우리나라와 비슷한 교육 문제들을  겪었다. 긴파치 선생을 필두로 이런식의 학원물도 상당히 많고 많은 열혈교사들이 에세이도 펴냈다.(아주 오래전에 본 기억이 난다. 미즈타니 오사무같은 선생의 에세이를, 그리고 나는 나쓰메소세키의 도련님을 좋아한다.) 그리고 인기도 매우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이것은 모든 사람이 사회적 문제는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직접적인 해결은 못하고, 이런곳에서 카타르시스라도 느끼려 하려는 것일까. 냉정하게 문제 해결은 되지 않지만 그러한 사회적 문제의식은 공유하고 있다는 면에서는 일면 긍정적이다. 문제해결의 시작은 일단 문제의식을 가지는 것부터 시작하니까. 그런면에서 일면 이러한 드라마의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즌1과 2 모두 비슷한 결말로 끝이 나는데 이러한 결말은 즐거운 학교생활이라는 질문에 나름대로 합리적인 해결방안이라는 생각이 든다.(스포일까봐 내용 줄임..ㅋㅋ) 이걸 보고 한 대안학교-이우학교-가 생각났다. 현재 우리 교육환경의 문제는 교사-학생, 학생-학생 사이에 함께할 시간과 문화가 적다는 것인데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 중의 하나라고 생각이 든다. 물론 저런식의 대안학교라고 문제가 없는건 아니지만!

-캡처가 이상하지만 요게  오니즈카식 문제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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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런닝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