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티비2013. 3. 3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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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O 2012의 전편인 시즌 1. 소리마치 다카시와 나츠시마 나나코 주연의 작이다. 나츠시마 나나코말고도 은근히 쿠보즈카 요스케, 오구리 슌같은 후에 대스타들이 조연으로 출연한 작품. 극중 오니즈카 선생하고 후유츠키 선생 분위기 장난 아니더니 결혼해서 애까지 낳았따지? 지금은 40대 중반쯤 되었겠네.

-자기가 저지른 일때문에 다른 선생님들이 싸우고 있는데 신경도 안쓰고

심지어 교무실에서 담배까지 피우는 막장교사 오니즈카ㅋㅋ 뒤에 키큰 여선생이 마츠시마 나나코-

 

전반부는 만화책의 내용을 충실하게 따르고 후반부는 만화책 내용에 드라마의 내용을 넣었다. 마지막 에피소드인 미야비로 인해 일어나는 사건은 시즌1의 고유한 스토리인듯.

 

GTO의 교육적 모토는 '교사는 학생의 친구다'로 정리할 수있다. 학교는 선생과 학생이 만나는 장소가 아니라 친구들과 만나는 장소이고, 따라서 학교는 언제나 즐거운 놀이 장소가 되야된다는 의미인듯 싶다. 학교가 즐겁기에는 너무 숙연한 장소가 된 현실에 대한 감정이입(?)적 교육관일까. 실질적인 대안이라고 하기까지는 별 의미 없지만 나름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만한 명제인것 같다. 학교가 아이들이 즐겁게 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좋은 시절에 사각형 교실에 앉아서 수험공부만 하고 있어야 되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하겠지만. 즐거운학교, 그게 가능한 일일까?

 

요번에 KBS에서 나온 다큐멘터리 호모 아카데미쿠스에서는 동양과 서양의 공부법을 비교하는 것이 나온다. 서양의 공부는 논외로 치고 동양의 공부는 개인의 개성을 살리기 보다는 사회가 원하는 지적 수준에 도달하는 표준적 인간이 되길 요구하고 따라서 그 평가 방법도 정해진 답안을 외워서 시험을 봐야하는 구조로 이뤄진다.이것을 눈에 보이는 대로 곧이 고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한국의 교육을 소개하는 것을  보다가 일반적인 사회 현상을 다루기는 하지만 어느 현실의 한 부분만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됏따. 나는 대입수능시험을 보고 대학에 입학했지만 저런 극악의 긴장감이 있는 사교육은 경험해보지 못했다.) 어느정도의 현실은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동양의 공부법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라고 생각됐다. 오랜시간 도닦듯이 혼자 독방에 앉아 끊임없이 경전 외우듯 책을 들여다보고 외우는 학습방식들을 누가 쉽게 적응할까. 인간 본성을 외면하는 도 닦는 듯한 수행자의 태도를 요구하는 사회적 학습 환경에서 즐거운 학교란 거의 불가능 한 듯 싶다.

 

그런 사회적 환경이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 가는데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결국에는 교사론으로 다시 돌아와야 된다는 말일까. 결국 일선 현장에서 아이들과 부비적 대면서 생활하는 것은 교사이므로, 교사의 역량에 맞겨야 한다는 근본적 인듯 싶으면서 전체구조적으로는 작은 부분에 대한 역할만 요구되나? 드라마 안에서도 그런 입장이긴 하다. 드라마에서 깊은 교육적 고찰을 할 수 없겠지만, 메이슈고교의 이사장은 오니즈카 선생에게 이런 절망적인 교육 현실에 저먼을 먹여줄 것을 요구하고, 다른 아이들과 다른 선생님들 조차 오니즈카 선생의 방법에 기대는 것을 보면 그런듯 하게 느껴진다.  사회구조가 그렇다면 일단은 좋은 교사가 많이 나오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다. 능수능란하게 수업시간을 장악하고 수업 외에도 학생들과 어우러져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교사..는 현실에서는 영원한 꿈이겠지?

 

드라마의 전개는 오니즈카 선생이 메이슈 고교에 부임하면서 기존의 교육적 문제들에 대해 타파하는 것이 주된 스토리다. 아이들 문제부터(이지메, 학교폭력, 자살, 진로, 대입) 사회구조적 문제까지(가정환경, 교육비리, 교사론(?))오니즈카 선생이 부임해 몸으로 부딪히며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 우리나라와 교육적 환경이 비슷하다고 전해지는 일본도 오랜기간동안 우리나라와 비슷한 교육 문제들을  겪었다. 긴파치 선생을 필두로 이런식의 학원물도 상당히 많고 많은 열혈교사들이 에세이도 펴냈다.(아주 오래전에 본 기억이 난다. 미즈타니 오사무같은 선생의 에세이를, 그리고 나는 나쓰메소세키의 도련님을 좋아한다.) 그리고 인기도 매우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이것은 모든 사람이 사회적 문제는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직접적인 해결은 못하고, 이런곳에서 카타르시스라도 느끼려 하려는 것일까. 냉정하게 문제 해결은 되지 않지만 그러한 사회적 문제의식은 공유하고 있다는 면에서는 일면 긍정적이다. 문제해결의 시작은 일단 문제의식을 가지는 것부터 시작하니까. 그런면에서 일면 이러한 드라마의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즌1과 2 모두 비슷한 결말로 끝이 나는데 이러한 결말은 즐거운 학교생활이라는 질문에 나름대로 합리적인 해결방안이라는 생각이 든다.(스포일까봐 내용 줄임..ㅋㅋ) 이걸 보고 한 대안학교-이우학교-가 생각났다. 현재 우리 교육환경의 문제는 교사-학생, 학생-학생 사이에 함께할 시간과 문화가 적다는 것인데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 중의 하나라고 생각이 든다. 물론 저런식의 대안학교라고 문제가 없는건 아니지만!

-캡처가 이상하지만 요게  오니즈카식 문제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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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런닝보이
취미/티비2013. 3. 9.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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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학구열을 불태우게 했던 반항하지마의 드라마 실사판 두번째 시리즈가 작년에 나왔다. 우연히 검색질 하다가 오오! 이런 지티오 새 시리즈가 나왔는데 당연히 감상해야지 하며 봤다. 지티오 드라마 실사판은 1998년에 먼저 나왔었고 2012년에 다시한번 리메이크 된 것이다. 만화책 내용과 다르게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태블릿 피시가 등장하는 등 2012년 시대상도 적절하게 반영한듯.

 그레이트. 티처. 오니즈카. 아. 만화책이 갑이었는데.

 

만화책의 설정을 이용했지만 거의 새로운 스토리를 써냈던 시즌 1과는 다르게 이번 GTO2012는 원작 애니메이션과 2부 격인 쇼난 14데이즈의 내용을 거의 충실하게 반영했다. 그래서 말도안되는 설정들과 오글거려 미칠만한 장면들이 너무 많다.

 오니즈카가 몇달동안 지낸 메이슈 고교의 선생님들. 처음엔 밉상짓만 하다가(ㅋㅋ) 오니즈카의 교화를 통해 새사람이 되었다.

교감선생님이 제일 연기파 배우인것 같다. 진짜 소리 고래고래 지를때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튀어나오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나중에는 GTU 쫓아하고 그러는거 보면서 빵터짐. ㅋㅋㅋ

 메이슈고교 2학년 4반 학생들

처음엔 담임 죽이기에서 시작해 결국엔 오니즈카의 광팬이 되어버렸다. 아 칸자키 우루미역으로 나온 혼다 츠바사가 제일 이쁜것 같구나. 그러나 일본엔 저런 여고생이 없겠지. 찰나의 경험으로는 일본에 저런 여고생은 절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귀폭 콤비 단마 류지와. 원작에서는 그냥 친구(?)에 불과했던 사에지마. 사에지마는 친한 동생으로 바꿔서 등장했다.

사에지마는 정말 외모와 역할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근데 오니즈카 역으로 나온 아키라는 좀.... 오바스러운 연기가 좀 문제이지만, 이미지가 가끔 양아치스러운게 오니즈카처럼 그럴싸하게 풍기긴 한다. 그러나 없어보이는 오니즈카인건 확실히 맞는것 같다. 류지는 연기가 조금 발연기이긴 하지만 충분히 포스가 잘 느껴짐. ㅋㅋ

지티오에서 한결같이 추구하는 것은 재미있는 학교, 친구같은 선생님, 성적 위주의 평가가 아닌 개개인의 꿈 존중이다. 아마도 일본도 입시 위주의 숨막히는 교육에서 학교생활을 힘들어 하는 학생이 많은 현실을 어느정도 반영하는 듯 하다. 하지만 이같은 이상주의적 교육도 현실에 부딪히면 많은 애로사항이 있다. 초반엔 그러한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서 어느정도 반영하는가 싶더니 힘겨웠던지 만화책 내용대로 탄탄대로의 해피엔딩으로 끝내버렸다. 사실 기대를 너무 많이 하고 봐서 그런가 실사판 1편만큼의 감동은 주지 못한듯 하다. 너무 억지로 감동을 끌어내려는 대사와 다른 비슷한 내용의 드라마나 애니 대사짜집기 한 느낌도 들고.  그래도 교육에는 기적이 있다는 말은 정말 멋있었다. 여왕의 교실에서도 마야 선생의 교육관은 교육은 기적을 만든다. 라는 말이 있었는데. 새삼 그게 떠올랐다. 축제할때 모자이크 만드는 것도 여왕의 교실 졸업작품 떠올리게 하고. 뭔가 비슷하네 이거. 아무튼 GTO2012 생각보다는 아니지만 나름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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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런닝보이
일상2013. 2. 1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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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기이한 일을 봤다. 지나가는 길에 경찰차 무리가 있고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용역깡패가 철거를 위해서 건물 유리창을 부쉈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다수의 경찰이 출동한 것이다. 그러나 이윤호에게 들은 충격적인 말은 용역깡패를 지휘하는 폭력배가 내가 아는 사람이었다는 것. 중학교 동창인 그는 친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안면이 있고 지나가다가 보면 인사정도는 하는 사이였다.  뉴스와 신문으로 용산철거에 대한것도 영화 두개의문도 보고 했지만 정말 이런 현실이 특별하게 와닿더라. 

궁금한게 몇개 떠올랐다.

1.그는 그 일을 원해서 하는 것일까.

2.그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할까

3.만약에 그게 아니라면 어떤 삶을 원하고 있을까.

남의 삶의 함부로 잣대를 들이대기에는 곤란하지만 그래도 내가 아는 사람(친구라고 부르기도 뭐하고 안부르기도 뭐하고)이 그렇게 용역깡패로 남을 짓밟고 그러는걸 보니 뭔가 씁쓸하다. 더불어. 만일 내가 교사가 되었을때. 내가 가르친 아이가 그렇게 되면. 나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 것일까. 그건 내 잘못일까. 학교의 잘못일까. 사회구조의 잘못일까.  교사의 딜레마이다. 짊어지고 갈 무거운 짐이 많은 직업이다. 정말 단단해져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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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런닝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