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왔을까?
금요일이라 비교적 여유롭게 보내려고 해도 마음이 그게 잘 안되나보다. 그래서 방황끝에 여기에 들어옴.
요근래 있었던 몇가지 고민거리와 함께 이놈의 교육학이 골치를 아프게 한다. 모의고사를 보면 뭐 할수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니 공부가 많이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 뭐 종잡을수가 없다.
블로그에 안들어온지 한 두달 된거 같은데, 간만에 들어와서 예전에 썼던 글을 보니까 블로그 쓰는게 나쁜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스레 다시한번 해본다. 종종 들어와서 글을 쓰는게 좋을듯.
되게 내가 바보같다고 느껴지는게 이렇게 글을 쓰기 전에는 머릿속에서 글감이 무지막지하게 떠오르는데 막상 글을 쓰기 시작하면 다 까먹고 뭘 써야 될지 모르겠다는 마음만 막 든다.
에휴. 앞으로 남은 시간 130일정도. 나는 지금 어디까지 온 것일까. 얼마나 가야 하나. 130일 일지 400일 일지. 작년 이맘때 머리가 빡빡이인채로 알바하느랴 자격증시험 준비하느랴 그냥 정신없이 보냈는데(그렇다고 딱히 많은 일을 한것 같진 않은데) 마음은 그때가 좀 여유로웠던 것 같다. 매일 집에 오면서 힘내자 힘내자 하는 마음이 새록새록 솟았으니까. 남들에겐 뭔가 오기로 보여지긴 했겠지만. 근데 요새는 여러 이유로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뭔가 단순하게 하나의 일에 집중이 되지 않는 것 같네. 몸상태부터 문제긴 하다.
그러나 어쩌겠냐. 인생 80을 바라보고 살고 있고,내 인생의 전성기는 50이후에 올 것이라 생각하고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그래도 적어도 지금은 이 100일이 넘는 약간의 시간에 모든 정신을 집중하고 노력하는게 정답인것 같다. 주변을 돌아보는 사색과 감상은 조금 접어두고 최선을 다하는게 정답같다. 물 흐르듯 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바다에 도착해 있을테니. 마라톤을 할땐 자꾸 도착점이 얼마 남았는지 재는게 아니라 그냥 앞만보고 뛰다보면 도착점이 나온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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