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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기이한 일을 봤다. 지나가는 길에 경찰차 무리가 있고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용역깡패가 철거를 위해서 건물 유리창을 부쉈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다수의 경찰이 출동한 것이다. 그러나 이윤호에게 들은 충격적인 말은 용역깡패를 지휘하는 폭력배가 내가 아는 사람이었다는 것. 중학교 동창인 그는 친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안면이 있고 지나가다가 보면 인사정도는 하는 사이였다. 뉴스와 신문으로 용산철거에 대한것도 영화 두개의문도 보고 했지만 정말 이런 현실이 특별하게 와닿더라.
궁금한게 몇개 떠올랐다.
1.그는 그 일을 원해서 하는 것일까.
2.그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할까
3.만약에 그게 아니라면 어떤 삶을 원하고 있을까.
남의 삶의 함부로 잣대를 들이대기에는 곤란하지만 그래도 내가 아는 사람(친구라고 부르기도 뭐하고 안부르기도 뭐하고)이 그렇게 용역깡패로 남을 짓밟고 그러는걸 보니 뭔가 씁쓸하다. 더불어. 만일 내가 교사가 되었을때. 내가 가르친 아이가 그렇게 되면. 나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 것일까. 그건 내 잘못일까. 학교의 잘못일까. 사회구조의 잘못일까. 교사의 딜레마이다. 짊어지고 갈 무거운 짐이 많은 직업이다. 정말 단단해져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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